SK 와이번스가 창단후 첫 우승을 이루어 냈다.이에 앞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는 보스턴이 콜로라도에 4연승해 역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두팀 모두 출발은 힘들었지만(SK 는 두산에 1,2차전을 먼저 내준 이후 리버스 스윕을 달성,보스턴은 ALCS 에서 1승 3패로 몰린 가운데 대 역전극을 펼침) 이러한 와중에서도 부상의 굴레를 벗어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었으니,바로 "캐넌 히터" 김재현과 "고환암을 극복"한 마이크 로웰이다.
이둘의 공통점은 모두 부상의 고통에서 재기를 해, 시리즈 MVP를 수상한 공통점 이외에도 이전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으로 우승에 이바지한 경력까지 닮았다(김재현은 1994년 LG 트윈스 시절 우승,마이크 로웰 역시 2003년 플로리다 우승주역)
 

 

김재현은 1994년 입단당시 잘생긴 외모와 벼락같은 배트스피드로 차세대 LG 스타 선수로 활약, 루키시즌 20-20 을 달성하며,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등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2002년 김재현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야구인생의 기로에 서게 되며,결국 미래가 불투명한 그는 구단과 각서파동 까지 겪으며 SK 로 둥지를 바꾸게 된다.
올시즌 그는 정규시즌 84경기에 출장,204타수 40안타 타율 0.196 홈런 5개 19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한국시리즈 엔트리 발탁 여부도 불투명 했다.
하지만,큰경기에서는 베테랑 타자가 제몫을 해줄 거라는 김성근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고,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 팀 역사상 첫 우승의 주역이자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불굴의 의지가 보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마이크 로웰은 빅리그 출발은 뉴욕 양키스에서 시작했지만(1998년)그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자신의 존재를 실질적으로 증명한 곳은 다름아닌 플로리다 마린스 였다.특히나 그는 당시 고환암 이란 진단을 받고 선수생명의 위기에 봉착했지만,기적적으로 재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1999년 플로리다로 이적한 이후 2005년까지 7년동안 플로리다 에서만 통산 143개의 홈런과 354타점을 기록 했으며 2003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주역중 한명이였다.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마지막 시즌이 된 2005년 그는 타율 0.236 8홈런 58타점의 극심한 부진 끝에 2006년 보스턴으로 이적하게 된다.당시 그는 한물간 퇴물취급의 굴욕도 모자라 자신과 더불어 플로리다를 우승으로 이끈 투수 조쉬 베켓과 끼워넣기식의 트레이드로 보스턴으로 이적을 하게 되는데,당시 보스턴 지역신문과 팬들의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지만,올시즌 보란듯이 자신의 생애 커리어 하이 기록인 타율 0.324 홈런 21개 120타점을 기록,보스턴이 지구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이번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로웰은 15타수 6안타(0.400)4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MVP를 수상하게 되었으며,"고환암을 이긴 사나이"에서 최고의 선수로 새롭게 우뚝서는 영광을 맞이한 것이다.
또한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로웰에게 2년 계약을 약속,나락에서 떨어져 최고로 우뚝선 그의 능력까지 인정하게 되었다.
올시즌 로웰의 활약이 없었다면 보스턴의 우승은 그저 꿈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오티스와 라미레스에게 온 찬스때마다 고의4구로 그들을 걸러낼때,로웰의 방망이는 때를 맞추어 폭발했기 때문이다.
 
야구를 흔히 우리들의 인생사와 자주 비교하곤 한다.
인생을 살면서 희노애락의 굴곡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은 특히나 고통스럽고 좌절된 순간에서는 어느 누구나 절망하며,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기 쉬운 순간들이 고비때마다 나타나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병마의 늪에 빠져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재기에 성공한 김재현과 마이크 로웰의 성공담을 보면서,비단 우리내 인생에서도 현재 이들의 영광이 모범사례의 본받을만한 표본을 제시 한점은 고개를 숙여서 경의를 표할만 하다.이것이 야구이고 이런것이 바로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와 데일리안 기사로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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