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의 약물문제로 야구를 즐기는 지구촌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듯 하다.
사실 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8편)의 주인공이 바로 에이로드 였기에 필자 개인에게도 심각한 타격이다. 1999년→ 2003년→ 2008년 으로 나눠 에이로드의 변화된 타격을 이 시리즈물 8편을 통해 언급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방대한 분량이 나올것 같아 하루만에 쓰지 못하고 절반정도만 써놓고 보관해 놓았는데 아쉽게도 이런 일이 터져 그냥 삭제할수 밖에 없었다.

6편을 통해 에이로드와 푸홀스의 배팅 타이밍을 잡는 그들만의 다른점을 비교한 적은 있었지만 에이로드 단독출현은 처음이 될뻔 했는데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이젠 내 기억속에 에이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서울신문에서 특집으로 각나라의 전력분석을 필자에게 요청해와 다음주부터는 상당히 바쁠것으로 예상된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마지막 10편의 종착력까지 신나게 달려서 이 시리즈를 완성할까 생각중이다.



이번 시간에는 커브를 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범위를 넓혀서 언급하자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구종들(low ball)에 대한 타격방법론이다. 세부적인 것들과 거기에 동반될 그리고 반드시 첨가해줘야 할 부차적인 것들까지 포함할까 한다. 이번 Batting Theory 107번째 시간의 모델이 되어주실 분은 이시대가 낳은 위대한 타자중에 한명인 매니 라미레즈(다저스)다.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커브 볼을 바라보는 타자의 입장이 되어 간략하게 언급할까 한다.
야구중계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투수뒤쪽 카메라를 통해 피칭과 배팅장면 모습을 보게된다. 그래서 체감적으로 느끼는 공의 위력을 실감하기가 힘든데 브레이킹 볼 역시 마찬가지다. 
피칭 비디오를 통해 커브의 궤적을 프레임으로 나누어 자세히 관찰해보면 투수손에서 떠날때부터 공이 회전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타격을 하는 타자, 즉 배터박스에서 그 공을 보는 타자는 커브의 꺾이는 각이 클면 클수록 홈플레이트에서 낙차폭이 크게 느껴지는것은 당연하다. <2년전쯤 두산 최주환 선수와의 대화를 통해 메모해 놓은것>

페스트볼과 변화구를 나누어서 비교하자면 빠른 페스트볼과 떨어지는 볼은 여분의 틈새가 있기 마련이다. 같은 타이밍에서 페스트볼과 커브볼을 공략하게 되면 십중팔구 헛스윙이 될것은 당연해진다. 그래서 야구의기술, 즉 흔히 말하는 변화구 대처능력이란 이 틈새공략 타이밍을 이용하는 타격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SK 와이번스 박재홍 선수의 배터박스 스탠스 위치를 보면 여타의 타자들에게 비해(Great hitter) 준비자세 위치가 앞쪽에(투수쪽) 위치해 있는걸 발견할수 있다. 이건 변화구를 공략할시 그 공이 미리 떨어지기 전(꺾이는 각이 크기 전) 타격을 하기 위한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적으로 보면 큰 스윙을 하는 홈런타자들의 처음 스탠스 위치는 포수쪽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걸 볼수 있는데 그건 투수와 타자와의 거리가 멀리 보이게 하는 효과 즉 공을 좀 더 오래볼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착각하기 쉬운 야구의 홈런타구비거리. 즉 페스트볼을 때릴때와 떨어지는 볼을 공략할때의 비거리는 후자쪽이 훨씬 더 멀리 날아가게 되어 있다. 빠른공을 가격할때 그 반발력으로 공이 멀리 날아간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미국 베이스볼스쿨 아카데미(어느 학교인지는 까먹었다)에서 실험했던 자료를 보면 같은 힘으로 공을 가격했을때 분명 떨어지는 공이 비거리가 길었다. 정말로 무시무시하게 빠른공은 타자의 파워가 약하면 밀리게 되어 있지 그 공의 힘을 역이용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란 점도 숙지해야 한다.

그럼 왜 변화구를 잘쳐야 할까? 라는 지극히 평범한 의문점에 대해 들춰내보자. 여기에 대해 단정지을수 있는 말은 없지만 그래도 근접한 모범해답이 바로 야구에서 "페스트볼 대처 능력" 이란게 없기 때문이다.
변화구 대처능력이란 말은 있어도 페스트볼 대처 능력이란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의 모든 타자의 타격자세는 빠른볼을 쳐내기 위한 타격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른공과 그렇지 않는 공은 타격방법이 차이가 있어야 함은 물론 각기 다른 공의 구종에 따른 대처요령이 필요하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지만...

                                  



떨어지는 브레이킹 볼을 공략하기가 어려운 것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페스트볼을 치기위한 타격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빠른공을 기다리다 떨어지는 공이 왔을때는 허리의 리듬감을 이용해서 타격을 해야 한다. 커브볼은 게스히팅, 즉 타자가 그 공을 노리고 있다면 페스트볼보다 쳐내기가 훨씬 쉽다. 그건 페스트볼에 비해 공의 스피드 자체가 느리기 때문이다.

더스티 베이커(신시내티 감독)의 타격저서 내용중 이런 부분이 있는데 " 빠른 공은 그 어떤 구종보다 치기가 어렵다. 그건 타자의 신체이동이 그렇지 않은 공을 공략할때보다 더 빨라야 하기 때문이다. 변화구에 삼진을 당한다는 것은 그만큼 빠른 공을 공략하기가 어렵기 때문에(그걸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하는 것이지 변화구를 공략하는 본질적인 어려움은 그렇게 크지가 않다" 라고.
155km를 상회하는 페스트볼을 가진 투수가 마지막 위닝샷으로 변화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는 것은 그 변화구의 위력도 위력이지만 본질적으로 빠른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위력이 더욱 배가 된다는 말로 풀이할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떨어지는 공은 허리로 쳐야한다. 떨어지는 공을 잘 치지 못하는 것은 꺾이는 각도도 각도지만 공의 스피드 변화에 타이밍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위의 라미레즈의 타격은 거의 원바운드에 가까운 변화구를 걷어올려서 홈런을 만들어내는 유명한 영상이다. 영상 프레임은 없지만 공이 로우(low)로 떨어질때 순간적인 정지 동작이 있는데 허리의 로테이션을 빨리 가져가지 않았기에 쳐낼수 있는 홈런이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떨어지는 공은 페스트볼을 칠때와는 다르게 순간적인 틈 을 남겨놔야 하는데 그 역할이 바로 허리다. 타자마다 타격자세가 다르겠지만(스텝의 차이,리프팅의 차이) 일반적으로 공을 때리러 들어가는 런치포지션(launch position) 이후 허리의 리드를 통해서 순차적인 타격의 일련과정이 시작된다. 그러니까 체중이동의 시발점이란 말이다. 즉 타자의 체중을 너무 일찍 앞으로 쏟아내지 말고 체중을 뒤쪽에 남겨두고 공을 충분히 자신의 타이밍으로 끌어 들인 다음 허리의 회전이 이루어져야 효과적으로 브레이킹 볼을 공략할수 있다.

덧붙여 아직 영글지 않은 타자들, 특히 갓 프로에 입단한 신인급 선수들이 변화구에 약한 것은 이것 외에 한가지가 더있다. 손목을 사용할줄 모르기 때문이다. 배트 인사이드 그립부분이 스타트 된 이후 미트 지점에서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거나 꺾어버리기 때문에 헛스윙을 하게되면 고개가 돌아가거나 어깨가 열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인타자에게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화구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라는 말과 같다. 왜냐하면 자신이 노리지 않는 공이 왔을시, 특히 로우로 떨어지는 공은 순간적인 타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건 연습으로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실전 즉 1군 무대에서 이러한 유형의 투수들과 상대할 기회가 많아야 훗날 성공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프로야구 타자 유망주들중 경험만 쌓이면 대성할 타자들이 몇명 눈에 띤다. 하지만 감독목숨이 파리보다 못한 실정상, 그리고 유망주는 유망주일뿐이다 라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일부팬들의 질타로 대형타자 발굴이 느려지고 있지 않나 싶어 안타까울때가 많다.


사진/ MLB.com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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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해라. 뭐가 그리 급할까. 자기 이름도 구라였어. ㅎㅎ 그냥 인생 자체가 구라인거야? 당분간 그렇게 정신승리라도 하고 있길.. 차라리 연기자의 길을 걷지 그래..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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