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모 스포츠 관련 업체에서 승리 예상팀을 적으라고 하길래 나름 주관적인 한표를 행사하긴 했지만 원래 승리팀 맞추고 이런거에 별로 흥미가 없어서 깊은 관심은 없는편이다. 관중 500백만 시대에 걸맞는 양팀의 멋진 명승부를 기대한다.
 
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4편째다. 야구가 가진 수많은 특성중 어떠한 하나의 틀을 끄집어 낸다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거기에 따른 제반사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능중  도구가 손에 쥐어지면 때려부셔 버리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을까. 장비가 갖추어진 공간을 두고 야구를 하라고 하면 서로 한번이라도 더 배팅케이지에서 공을 때려보려 아우성친다는 말이 있듯이 야구에서 타격은 그만큼 인간본능에 가장 충실한 모델(?)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부합되는게 야구뿐만 아니라 크리켓과 소프트볼도 있다. 특히 소프트볼을 즐기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기본적으로 던지고 때리는 야구의 특성을 모방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거들의 타격을 따라하는 여자소프트볼 선수들이 있다.
 
 


 
 
 
필자는 소프트볼이 가진 특성은 잘 모른다. 몇년전으로 기억하는데 TV에서 미국 여자소프트볼 대표팀의 주장이 등장해 현역 최강의 타자들과 맞대결 하는것을 본 적이 있다.
야구에서는 투구거리가 18.44미터지만 소프트볼의 투구거리는 남자가 14.02미터 여자는 12.19 미터라고 한다.
가장 특이한 점은 오버핸드나 사이드로 공을 던지면 안되며 무조건 아래에서 던지는 언더핸드라고 하니 메이저리거들과의 승부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당시 대부분의 타자들은 여자소프트볼 선수가 뿌린 공을 거의 건들지도 못한걸로 기억한다. 타자와 투수와의 거리가 짧고 무엇보다 투수가 던진 공이 밑에서 솟아오르듯이 다가오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언제 어느시점에서 타격의 일련과정을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지가 야구에서의 투수와는 다른 소프프트볼 투수와는 맞지가 않았다. 특히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하는 타자 즉 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들은 파울조차 치지 못했는데 앞다리를 드는 시간이 타이밍을 잡는데 그만큼 힘들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이 생각난다.
 
홈런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4편)에서는 두가지를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하나는 여자 소프트볼 선수의 타격과 메이저리거의 타격을 비교함과 동시에 나중에 글속에 연관된 부분은 언급하겠지만 타격의 일련과정에서 정지된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정지되지 않는, 그리고 착각하기 쉬운 꼭 필요한 부분을 끄집어 낼까 한다.
 
 

 
 
 
타격은 도구(방망이)를 사용해서 타자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가격하는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이란 컨택트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아무리 신체조건이 좋고 파워가 뛰어난 타자라 할지라도 맞추지를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위의 영상은 여자 소프트볼 선수와(좌) 알버트 푸홀스(우)의 타격장면이다. 글 첫머리에서도 밝혔지만 여자 소프트볼 투수가 던진 공에 가장 대응하기 어려웠던 유형이 다리를 들면서 타격을 하는 타자라고 했다.
 
그럼 다리를 들지 않고 타격을 하는 타자의 대표적인 푸홀스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지가 흥미롭다. (정말이지 푸홀스 언급 그만좀 하고 싶다. 하지만 푸홀스를 모델로 거의 모든 타격전문가들이 이용하고 있으니 어쩔수가 없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푸홀스를 싫어하는 분들께는 양해를 구한다. 앞으로도 푸홀스를 언급하는 일이 종종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처음 스탠스부터 컨택트까지 발의 변화다.(주의할점은 발과 다리를 혼동하지 마시라)
 
푸홀스의 상체가 클로즈가 되는 것은 처음 스탠스에서부터 앞발을 뒷발위치와 비교했을때 비해 닫아놨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앞발이 업 되는 순간 상체는 더욱 클로즈가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들에 비해 얻지 못하는 전진력(자신의 배팅공간에서의 추진력)을 확보할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왼쪽의 여자선수는 처음에는 앞발의 위치가 비스듬한 스퀘어로 있다가 짧게 스텝을 안쪽으로 이동하는데(1분 53초) 그렇게 됨으로 인해 푸홀스의 그것처럼 하체가 투수쪽에서 봤을때 반족장 클로즈가 된다. 2분 25초쯤에 발의 위치를 보면 반족장 정도 앞발이 클로즈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을 볼수 있을것이다.
여기까지는 배트가 스타트 되기 이전 타자자신의 파워를 적재(Load)해 놓은 상태다.
 
노-스트라이드를 하는 타자가 파워 배팅을 하기 위해서는 하체의 회전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다리를 들지 않기 때문에 런치포지션으로 박차고 나가는 힘이 부족한걸 그부분에서 보충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업이 된 앞발 뒤끝이(앞발끝만 살짝 대는) 이후 다운이 될때를 유심히 보면 부드럽게 다음 동작으로 뒷발이 처음 앞발처럼 따라하는 것을 볼수 있다. 순서대로 Up & Down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는 것이다. 사실 히팅이든 피칭이든 야구에서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야구에서 마치 정지 동작처럼 보이는 부분도 자세히 보면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다소 글이 산으로 갈지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투구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자.
 
 

[팀 린스컴의 투구동작]
 
 
타격도 일련의 과정이 있듯이 투구도 마찬가지다.(타격이 훨씬 복잡하긴 하지만) 공이 투수손에서 떠나기까지의 과정에서 다리를 드는 동작을 보면 일반적인 우리의 생각에 앞선 과학이 숨겨져 있다.
일반적으로 리프팅과 스트라이드를 각기 다른 매커니즘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코 아니다.
 
리프팅은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이고 스트라이드는 앞발을 내딛는 것을 일컫는데 위의 린스컴의 투구동작에서 리프팅탑의 위치가 투수의 배꼽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동시에 허리가 앞으로 전진해 있는걸 볼수 있다. 이 상태로 전진력을 확보한 것이다. 그리고 스트라이드시 앞발의 착지점은 뒷발 축과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앞으로 끌고나와서 릴리스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수 있다. 불같은 강속구의 이유인 것이다. 즉 리프팅탑 지점에서 스트라이드로 넘어가는 동작이 따로 노는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최고의 투구이론가인 조용빈님 글 참조)
 
본론으로 넘어와서 타격에서의 이 과정도 마찬가지다. 앞발 뒤꿈치가 다운될때 그 순간 뒷발 역시 부드럽게 업이 되면서 돌려줄 준비를 하는데 그게 바로 배트스타트가 시작되기 위한 준비이며 하체의 회전력 즉 Rotate(축을 중심으로 회전)의 시작인 것이다.(2분 57초쯤)
이렇게 되면 힙 역시 양발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서의 리듬을 타면서 회전력을 얻게 되는데 왼쪽의 여자도 마찬가지다.
 
두번째는 배트를 어떻게 끌고(Drag) 나오는지 + 컨택트에 관한 부분이다.
 
배트가 스타트 되어 Drag 할때를 보면 오른쪽(우타자시) 팔꿈치 부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처음 스탠스 위치에서 발의 위치가 클로즈가 되든 오픈이 되든 컨택트를 하러 가기 위해 몸을 회전하면 상체의 회전만큼의 각이 생기는데 위의 영상에서 유심히 볼것은 컨택트까지 뒷팔꿈치의 위치다.
 
영상에도 잘 나와 있지만 컨택트가 되는 순간 뒷팔꿈치 위치와 회전시킨 뒷무릎의 위치가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져 있는걸 볼수 있다. 즉 배트를 끌고 나올때 뒷팔꿈치가 컨택트 지점에서 뒷무릎의 위치보다 오픈되어 있거나 혹은 지나치게 좁혀져(더 이상 좁혀질수는 없겠지만)있으면 파워배팅을 할수가 없게 된다. 특히 뒷팔꿈치가 옆구리에서 붙여나오지 못할때는 상체의 회전력에서 생긴 파워를 모두 넣어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강한 배팅을 할수가 없다. 그리고 그립부분이 먼저 스타트 되어야 하는것도 필수 사항중 하나다. 배트헤드 부분이 먼저 출발을 하면 절대로 파워있는 배팅을 할수가 없다.
 
 

 [이 꼬마의 뒷팔꿈치의 Drag를 보면 놀라울 정도다. 앞 어깨가 오픈되는 걱정은 할필요가 없을듯]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컨택트 지점까지의 체중이동시 뒷다리의 움직임은 회전력의 파워를 이끌어가는 것이며 앞다리는 그 회전력에서 생긴 파워를 분산시키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만 할 뿐이지 이 순간쯤에는 앞다리는 대각선으로 펴져 있어야 한다.
또한 영상 후반부쯤을 보면 컨택트가 될때 뒷팔꿈치와 앞발의 위치역시 일직선상에 놓여져 있는걸 볼수 있다. 위의 영상은 굉장히 고급스런 영상이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Rotate Hitting 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앞쪽 어깨가 열리면 좋은 타격을 할수가 없다고들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더욱 첨부해줘야 할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이야기한 뒷팔꿈치의 위치다. 엉덩이가 빠지면서 갖다 맞추기에 급급한(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배팅의 모습을 보면 한결같이 뒷팔꿈치가 오른쪽 옆구리에 붙여나오지 못한다.(당연한 말이겠지만) 설사 제대로 가격을 해도 강한 타격은 기대할수가 없다. 이처럼 팔꿈치의 위치도 배트에 공을 맞추는 것 그리고 홈런을 치기위한 모든 타격의 일련의 과정에서 빼놓을수 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공과 배트가 만나는 임펙트 순간에는 타자의 오른손바닥(우타자시)은 하늘을 향해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뒷팔꿈치가 어떻게 Drag 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타격의 기본사항중 하나다.
 
홈런 타자에겐 특이한 행동이 있다 4편에서는 노-스트라이드 배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처음 스탠스에서 Rotate까지의 힙과 양발 위치의 움직임 그리고 컨택트 지점까지의 팔꿈치 이동에 따른 모습을 살펴봤다. 타격은 예술이며 과학이다. 예술가는 하나의 작품을 내기 위해 피와 땀으로 정열을 불태운다. 또한 타격은 과학이라 불리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지만 자신의 옷에 맞춰졌을때는 대타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덧) 글 본문중에 언급한 조용빈 님은 국내에 몇 안되는 피칭이론의 대가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칼 립켄 야구학교(설마 칼 립켄 주니어를 모르는 야구팬은 없을 것이다)에서 인스트럭터로 일한적이 있으며 그곳에서 미국야구를 몸소 체험한 분이다. 선수출신이냐고? 아니다. 그럼에도 그곳에서 야구이론을 배우는데 정열을 쏟았다고 한다.
이미 그분은 바이오매카닉 피칭이론란 e-book를 비롯한 야구 관련 서적을 내셨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길...(물론 유료다)
 
덧 2) 얼마전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조용빈 님이 나에게 메일을 주셨다. 타격이론에 관한 체계적인 e-book 을 만들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고 엄청나게 감격(?)했었다.
현재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조용빈 님의 투구이론과 나의 타격이론서가 믹서된 책을 발간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누구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행복했던 날로 기억된다.
 
 
사진 * 영상 / MLB.com , AP Photo , rotational hitting School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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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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