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와 자이언츠의 2:1 트레이드(황재균 ↔ 김민성,김수화)가 발표된 20일 이후 언론과 일부 팬, 그리고 일부 블로거까지 합세하며 앞서가기의 신공을 보여주고 있다. 앞다퉈 자극적인 글을 내보내는 일부언론, 또 그걸 따라하며 감정적인 내용의 글을 써대는 일부 찌라시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다.
앞서간다는 말은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지어서 무슨 말을 하면 안된다는 뜻이다. 아직 완전히 결정된 사항도 아닌것을 두고 어느팀이 손해이니 어느팀이 이익이니 뭘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번 트레이드의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현금이 포함’ 됐었는지에 대한 여부다. 올해까지는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는 불가하다. 전력보강에 따른 선수간 트레이드가 아닌 일종의 선수 팔아먹기를 봉쇄하겠다는 한국야구위원회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물론 2010년까지란 금지조항도 KBO의 잘못이 없다곤 할수 없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 측도 사태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럴만한 사정도 있다.
자세한 내부파악 없이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트레이드 승인을 해줬을시 나중에 있을지(현금이 포함된)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책으로 얼마든지 이해할수 있는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 입장에서는 급하다고 자초지경 없이 무조건 트레이드 승인을 해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히어로즈와 자이언츠 구단은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이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 히어로즈는 예전에도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전례가 있었던 팀이기에 지금 트레이드 발표는 그 연장선에서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한국야구위원회의 승인도 받지 않고 급작스럽게 트레이드를 발표해버린 양구단의 성급함이다. 맨 처음 트레이드가 발표 됐을때 거의 모든 야구팬들은 이번 트레이드가 확정된 것인줄로만 알았다. 실제로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곧바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양팀간의 득실여부를 따지는 언론기사들이 나왔던 것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이후 황재균과 김민성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아직은 원소속 구단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피해는 황재균과 김민성(김수화)이 받고 있다. 선수들은 미리 보내놓고 한국야구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즉 앞뒤 순서가 바뀐 수순의 절차가 큰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우물가에서 숭늉찾기다. 개인적으로 지금 한국야구위원회의 일처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 갑자기 터진 트레이드 문제를 단 하루만에 파악하기란 쉽지도 않고, 그럴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 모든걸 KBO탓으로만 돌리는 일반화된 정서가 아닌, 비판이든 칭찬이든 자초지경을 충분히 살펴보고 해도 늦지 않다.
두번째는 만약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았을시다.
그렇게 되면 이미 히어로즈와 자이언츠 유니폼까지 입은 황재균과 김민성이 느낄 허탈감과 팀내 입지다. 황재균 같은 경우야 덜하겠지만 김민성 같은 경우는 구단이 자신을 버렸다는 즉, 필요없는 선수라는 인식을 가질 우려가 있다. 트레이드는 양 구단간의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는 역할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은 그런것이 아니다. 야구선수도 사람이다.
한국야구위원회의 트레이드 승인은 22일에 발표된다. 아직 하루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은 물론 그 결정이 어떻게 되더라도 지금은 무슨말이든 함부로 하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
본문 첫머리에서도 말했지만, 우리팀은 누가와서 전력이 어떻게 될것이느니, 우리팀 누구를 보냈으니 그 선수는 또 어떻게 될것이라느니 하는 말들은 최소한 내일 KBO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함구하는게 보편적인 야구정서에 부합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드 득실 여부는 그때가서 해도 늦지 않다.
사진/ 넥션 히어로즈 & 롯데 자이언츠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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