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메이저리그 홈런왕 후보들

MLB * NPB 2008/02/26 00:00 Posted by 비회원

흔히들 홈런을 야구의 꽃이라고들 표현한다. 그럼 여기서 의문시 되는게 있는데 홈런이외에 안타나 삼진등은 어떤 수식어를 붙여줘야 할까 하는 궁금증이다. 아직까지 야구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홈런에 준하는 멋진 수식어가 없는걸 보니 야구에서 홈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며 그 꽃이 가진 아름다움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 관심사항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는가 보다.
 

 [프린스 필더의 타격연습 장면]

 
작년시즌 메이저리그 홈런왕 타이틀 홀더는 AL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NL 프린스 필더(밀워키 블루워스)가 각각 차지했다. 로드리게스는 54개의 홈런을 날려 자신의 생애 3번째 50홈런(2001년-52개,2002년-57개) 이상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통산 최고 OPS(1.067)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시즌전 이미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홈런왕 후보중 한명이었고 이미 이전에 2번이나 홈런왕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인지라 부상만 없다면 그의 홈런왕 등극은 예상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는 시즌전 프린스 필더가 홈런왕에 오를거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물론 그가 과거의 강타자였던 세실 필더의 아들이라는 후광과 마이너리그 톱유망주 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2006년 첫 풀타임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28개의 홈런을 치던 그가 이듬해인 작년시즌 50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년시즌에 홈런왕은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와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싸움이 될거라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시즌을 치룬 푸홀스(32개)는 자신의 케리어사상 최악(?)의 기록을 남겼으며 극악의 삼진페이스를 보인 라이언 하워드(47개,리그 2위)만 유일한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2008년 메이저리그 홈런왕을 예상한다는 것은 풀타임 메이저리거중 홈런을 한개도 치지 못할것 같은 선수 한명을 찾는것 만큼이나 힘든일이다. 기존의 홈런왕들 그리고 언제든지 자신의 펀치력과 포텐셜을 터트릴 선수들이 수두룩 하기 때문이다.올시즌 준비된 홈런왕들을 살펴보자.
 
아메리칸리그
 

 [카를로스 페냐]
 
카를로스 페냐(템파베이 레이스)- `재활용 선수'에서 백조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선수중 한명이다.
2006년 겨울에 팀을 찾지 못하던 그가 템파베이 마이너와 가까스로 계약을 맺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마저 부진해 메이저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일 정도로 홈런왕과는 거리가 먼 선수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작년시즌 시범경기에서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인 최희섭(현 KIA)의 극심한 부진의 틈을 타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무려 4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리그 홈런 2위의 성적이었고 올시즌 역시 기대되는 선수중 한명이다. 야구에 눈을 뜬다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것 이상으로 무서운 것이다. 그중 홈런에 눈을 뜬다는 것은 더더욱 공포스러운 것인데 공이 배트에 맞을때의 감각,그리고 손목활용 등은 홈런에 대한 감각이 한번 몸에 흡수되면 무섭게 변해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칼 크로포드와 함께 템파베이 타선을 이끌 전망이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추격하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오티즈]
 
데이빗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 이미 2006년에 홈런왕 타이틀(54개)과 타점왕(137타점)에 오른 전력이 있는 그는 작년시즌 초반 극심한 홈런 페이스 급감을 보였다. 당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막강한 라이벌로 손꼽히던 그가 작년시즌 35개의 홈런에 그친 이유는 `오티즈 시프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시즌 한때 2할 5푼까지 떨어진 그의 타율은 이러한 것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더군다나 보스턴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끔 해주던 매니 라미레즈의 부진이 오티즈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후 예의 그의 홈런포는 불을 뿜었으며 타율 역시 수직상승해 .332로 시즌을 맞쳤다. 경험과 노하우 측면에서만 보자면 오티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가장 맞설수 있는 홈런왕 후보다. 메사추세츠주 팬들의 염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번이나 차지하게 해주었던 그는 누가 뭐라 해도 올시즌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홈런왕 1순위다.
 

 [미구엘 카브레라]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작년시즌 플로리다 마린스의 4번타자였던 그는 올시즌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카브레라를 홈런왕 후보에 올린 이유는 이제 한번쯤 그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때가 되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알버트 푸홀스와 함께 젊은 거포의 전형을 보여주었던 내셔널리그 당시 그가 보여준 파워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작년시즌 플로리다 중심타선에서 그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장타자가 없었던 팀 여건(오히려 리드오프인 헨리 라미레스,댄 어글라의 홈런포가 돋보이는)에도 불구하고 38개의 2루타와 3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풀타임 메이저리거 4년차(2003년-87게임)였던 작년까지 카브레라는 2004년-홈런 33개 2005년-33개 2006년-26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막강타선의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올해는 더욱 많은 홈런수를 기록할 전망이 가능한 이유다.
 
이 밖에 기존의 거포들인 짐 토미(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폴 코너코(시카고 화이트삭스)등이 도전장을 내볼수 있는 선수들이다. 작년의 카를로스 페냐처럼 깜짝 대포질에 등장할 후보를 한명만 예상하자면 필자 개인적으로 트래비스 해프너(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눈여겨 봐달라고 주장하고 싶다.
2005년에 33개 2006년에는 4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던 그는 작년시즌 2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42개의 홈런을 기록한 2006년 시즌이 끝나고 해프너가 홈런에 눈을 제대로 떴다는 평가가 있었기에 작년시즌 그의 성적은 실망스러울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발 찍는 스트라이드를 조금만 수정한다면 그 역시 홈런왕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는 선수다.
 
내셔널리그
 

 [라이언 하워드]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필리스)- 이미 2006년 시즌에 5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타이틀 홀더를 기록한바 있는 선수다.작년시즌이 시작되기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였지만 프린스 필더에게 타이틀을 내주어야 했다. 공의 구질과 코스에 관계없이 무지막지한 풀스윙으로 유명한 선수이며 좌 우 어느쪽으로도 홈런을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난 스프레이 홈런히터라고도 할수 있다. 하지만 하워드의 기량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그의 엄청난 삼진이다.물론 홈런타자들의 숙명과도 같은 삼진율은 어느정도 수긍이 가지만 작년시즌 그는 무려 199개의 삼진을 당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수립해 버렸다. 일전에 필자가 하워드 타격분석 시간에 언급한적이 있지만 테이크 백 동작에서 팔꿈치가 한번 들어올려서 나오는 방망이 포인트가 이런 삼진율을 기록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일단 방망이에 걸리면 코스에 관계없이 장타가 터져나오는 선수다. 작년 시즌 타율 .266를 기록했고 올시즌 홈런만큼이나 타율도 동반상승 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그건 2006년 58개의 홈런을 칠때 그의 타율은 .313 이었기 때문이다.일단 배트에 공을 맞춰야 안타든 홈런이든 상승폭을 기대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프린스 필더의 홈런왕 수성에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라이언 하워드란 사실에는 이의가 없을 전망이다.
 

 [맷 할러데이]
 
맷 할러데이(콜로라도 로키스)- 작년시즌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더불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50개의 2루타와 36개의 홈런포를 기록했다. 할러데이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음이다.또한 선수로서 황금기의 시기가 도래한 그의 나이때도 기대를 갖게 해준다.1980년생인 그는 콜로라도의 팜에서 키운 선수이자 오른손 토드 헬튼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파워가 정교함을 갖추었다.
이미 홈런감각에 눈을 뜬 선수로 성장했고 무엇보다 공을 때리는 타점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중 한명이다. 어느타자에게나 약점이 있는 몸쪽 낮은 공을 걷어올려 홈런을 만드는 그의 타격 매커니즘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왔던 기억이 필자에게는 있다. 이런 장점이 있기에 그는 작년시즌 .340 의 타율로 리그 타율왕을 기록했다고 본다. 이제 할러데이의 성장이 어디까지 용솟음 칠지만 남아있는듯 하다.
분명한 것은 힘이 최정점에 붙어가는 20대 후반에 접어든 그의 파워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할러데이는 홈런왕 후보 뿐만 아니라 리그 MVP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알버트 푸홀스]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작년시즌 허벅지 부상과 고질적인 팔꿈치의 미세한 통증으로 자신의 케리어 사상 최저인 32개의 홈런만을 기록하고 말았다. 2006년 초반때 그는 배리 본즈의 한시즌 최다홈런(73개)을 갈아치울만큼 무서운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부상으로 한달간 결장해 49개의 홈런에 그치고 말았으며 작년시즌 역시 시즌내내 잔부상이 그를 발목잡아 힘겨운 한해를 보내야만 했다.
외신에 의하면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수술없이 재활로 극복하며 올시즌을 치룬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부상인지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그를 받쳐줄 기존의 선수들이 전무해진 팀의 타선이다. 짐 에드먼즈와 스캇 롤렌은 팀을 떠났고 릭 앤키엘과 크리스 던컨 이외에 거포라고 할수 있는 선수가 전무한 팀 상황상 세이트루이스 타선과 상대하는 팀들은 푸홀스만 피해가면 된다라는 인식이 불을 보듯 뻔해질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출루율은 더욱 극강의 포스를 보이겠지만 푸홀스는 팀의 중심타자다. 이래저래 올시즌 팀의 행보와 더불어 부상의 공포가 역시 그에게는 높은 산처럼 둘러쌓여 있다. 물론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확실하다면 누가 뭐라 해도 올시즌 리그 홈런왕에 가장 강력한 선수중 한명이 바로 알버트 푸홀스다.
 

 [켄 그리피 주니어]
 
이밖에 기존의 거포들인 애덤 던(신시네티 레즈)과 노장 거포인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네티 레즈)등이 홈런맛을 아는 선수에 포함이 될수 있다.하지만 던은 3년연속 40홈런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모 아니면 도 식의 타격으로 인한 그의 삼진율과 형편없이 낮은 타율 그리고 이제는 과거와 같은 막강한 화력을 기대할수 없는 켄 그리피 주니어의 나이를 감안할때 이들을 홈런왕 후보에 올리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야구는 언제나 모르는 일. 애덤 던 그리고 켄 그리피 주니어 역시 홈런감각을 아는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기대는 해볼만 하다.
 
끝으로 필자의 이번 시즌 홈런왕 예상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이빗 오티스를 내셔널리그에서는 라이언 하워드와 프린스 필더를 각각 뽑고 싶다.
여러분들의 예상은 어떤 선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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