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야구, 이것이 바뀌였다

Korea Baseball 2009/02/07 10:04 Posted by 윤석구



올시즌 한국프로야구는 그동안 시행되어 왔던 대회요강이 큰폭으로 바뀔것으로 보인다.
팀당 경기수 확대, 무제한 연장전 폐지, 무승부는 승률적용에서 제외, 이동일인 월요일 경기 실시(경우에 따라서), 포시트시즌 경기수 변경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126경기였던 팀당 경기수가 올시즌부터 늘어난다. 프로야구가 탄생됐던 지난 1982년 80경기로 출발, 이후 1983년에는 100경기로 늘어나기 시작한 경기수는 이후 ▶ 1985년- 110경기 ▶ 1986년- 108경기 ▶ 1989년- 120경기 ▶ 1991년- 126경기 ▶ 1999년- 132경기 ▶ 2000년- 133경기 ▶ 2005년- 126경기를 작년시즌까지 이어왔다. 올시즌부터는 133경기를 치루게되어 7경기가 늘어났는데 팀간 경기도 기존의 18차전에서 19차전으로 한경기가 더 늘어난 셈이다.

작년시즌 무제한 연장전을 시행했던 한국야구위원회는 올해부터 12회 무승부제도를 다시 도입한다.  `끝장승부폐지'는 승부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게 옳다는 주장과 경기시간이 루즈해져 선수와 팬들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의 본질적인 의미의 가치로 봤을때는 허울뿐인 12회 무승부 제도보다는 끝장승부가 더 낫다고 본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무승부는 승률을 올리는데 있어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올시즌 A팀이 70승 3무 60패를 하게되면 3무는 패로 간주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적은 70승 63패가 되어버린다. 쉽게 말하자면 다승제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이게 문제가 뭐냐면 과연 무승부와 패를 같은 가치로 평가할수 있느냐다. 어찌됐던 패보다는 무승부가 더 좋다는(?) 보편적인 인식이 누구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장점도 있을듯 싶다.무승부나 패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연장전에 들어가면 반드시 이기려는 의지가 당연히 커질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수를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기록하게 된다면 이후 경기에서 양팀모두에게 큰 타격이 미치게 됨은 물론 팬들 역시 큰 허탈감에 한숨짓게 될 일들이 빈번할것은 자명하다.




월요일에도 경기를 볼수 있는 날이 있을듯 싶다. 경기취소에 따른 조치인데 이건 133경기로 늘어난 경기수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장마와 더불어 태풍의 영향에 자유롭지 못한데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경기일정을 끝마치는데 어려움이 따를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늘어난 경기수로 인해 빡빡한 일정이 월요일 경기를 시행함으로서 대체될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또한 문제점이 없는건 아니다.
월요일 경기까지 하게 되면 이동일이 끼여있는 팀은 일주일동안 하루도 쉬지못하게 됨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 따른 선수 피로도가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경기수가 늘어난만큼 포스트시즌 경기수도 바뀌었다. 기존 준플레이오프 5차전- 플레이오프 7차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플레이오프가 5경기로 줄어들어 5-5-7이 된것이다.
개인적으로 올시즌부터 바뀌게 되는 제도중 가장 잘못된 것중 하나가 포스트시즌 경기수 감소다.
한국프로야구는 단일리그이기 때문에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갖는 프리미엄이 많아야 한다. 세월이 흐른 뒤에는 정규시즌 우승은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며 한국시리즈 우승팀만 남게되는 것은 당연하다.
기록에도 그렇게 적용된다.

플레이오프 경기수 감소는 1위팀과 맞붙을 팀의 체력문제와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페넌트레이스 1위팀에 대한 프리미엄이 이전보다는 감소될듯 싶다. 만약 페넌트레이스 3위팀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가볍게(?) 치루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다면 체력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예년에 비해 늘어날것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경기시간도 변경됐다. 그동안 주말과 일요일(공휴일포함) 경기는 오후 2시에 펼쳐졌는데 올해부터는 오후 5시로 바뀌게 된다. 선수들은 더위와의 싸움에서, 그리고 팬들은 선크림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 제도 변경만큼은 환영할만 하다. 덧붙여 `비디오판독' 이 올시즌부터 도입된다. 작년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시행됐던 제도를 그대로 답습한것으로 보이는데 비디오 판독은 오직 홈런타구 판독에만 적용될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좌 · 우 폴대를 기준으로 파울이냐 홈런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나 타구에 슬라이스가 걸려있는 큰 타구가 나왔을시 현장의 심판들도 종종 놓치는일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심판이 한번 결정하게되면 좀처럼 오심을 바로잡기가 힘들었는데 홈런타구만큼은 올시즌 개선될것으로 전망된다. 비디오 판독이 처음 시행됐던 작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첫 수혜를 입은바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유난히 한국야구는 경기일정이나 경기방식의 수정과 번복이 잦다는 느낌이다. 물론 일본야구도 그 역사가 길지 않았을때는 여러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오늘에 이르렀지만 우리도 프로야구 역사가 올해로 28년째에 접어든다. 바람잘날 없는 한국야구위원회 만큼이나 잦은 제도변경은 그만하고 이젠 어떠한 틀을 정해놓고 유지해야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진/ 한국야구위원회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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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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