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1000홈런을 칠수 있을까.

Batting Theory 2008/01/08 00:00 Posted by 비회원

배리 본즈(44)가 행크 아론의 통산홈런신기록(755개)을 깨고 2007 시즌까지 기록한 홈런수는 762개다.1986년 데뷔 이후 22년동안 남긴 기록이니,한시즌 평균 34.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셈이다.
 

  
당초 아론의 기록을 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네티 레즈)였다.
하지만 신시네티로 이적한후 켄 그리피는 부상이라는 덫에 걸려 허송세월을 보냈고 그틈을 이용해 역사적인 홈런신기록의 주인공은 배리 본즈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것이다.
하지만 이젠 본즈도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홈런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은퇴를 앞둔 싯점에 놓여 있다.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듯이 본즈의 기록 역시 누군가에 의해 깨지게 될터.
그중 `포스트 본즈'에 가장 근접해 가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33)라면 그 주인공으로서 충분히 이름을 올릴만 하다.
본즈는 아론의 홈런신기록을 깨는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와의 격차를 더 벌려놓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설이 있는데 앞으로 어느팀에서 활약하게 될지 모르지만 800여개 안팍에서 자신의 홈런 목표치가 결정될 전망이다. 본즈는 작년시즌까지 통산 2,986게임에 출전해 타율 0.298  홈런 762개 1,996타점 2,227득점 도루 514개 출루율 0.444 장타율 0.607 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A-로드가 본즈의 통산홈런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1994년 데뷔후 작년시즌까지 총 14년만 뛰었기 때문이다. 본즈는 14년차(1999년)까지 총 445개의 홈런을 작성했고 A-로드는 51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기간동안의 홈런 페이스로 보면 충분히 A-로드가 훗날 본즈의 기록을 깰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지금까지 A-로드의 한시즌 평균 홈런수는 37개.즉 앞으로 본즈와 같은 나이까지 11년이란 세월이 더 남아 있으니 2019년(본즈의 현재나이와 같은 해)까지 407개의 홈런이 더 생산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총 925개의 홈런을 기록할수 있는 엄청난 홈런숫자인데 A-로드가 본즈의 홈런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2019년까지 갈 필요없이 2013년쯤이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물론 지금과 같은 홈런페이스를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하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말이다.
 
특별한 부상이나 다른 이유가 생긴다는 전제를 제외하고 A-로드는 분명 배리 본즈의 기록을 뛰어넘을 선수임에는 틀림없다.지금의 홈런페이스라면 말이다. 문제는 꿈의 홈런숫자라고도 할수 있는 개인통산 1,000개의 홈런을 기록할수 있느냐다.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A-로드지만 좀더 욕심을 내 이기록에 도전하려는 마음은 없을까. 
참고할 기록은 이미 밝혔으니 오늘 Batting Theory 42번째 시간은 A-로드의 타격동작을 살펴보며 훗날 그가 개인통산 1,000개의 홈런을 달성할수 있을지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A-로드의 06년-07년 타격비교 동작.92마일의 페스트볼과 같은 코스]

 
위의 타격사진 비교는 06년과 07년 A-로드의 타격동작중 스트라이드가 끝나기 전 동작이다.
06년보다 07년에 A-로드 홈런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고 설명하자면 백스윙의 차이가 눈에 뛴다.
뒷쪽 팔꿈치 위치를 보면 07년 사진이 훨씬 뒤로 잡아당겨져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저번시간에도 이야기 했지만 테이크 백시 팔꿈치를 잡아당기느냐,그렇지 않느냐는 활과 화살의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유추할수 있다고 필자가 밝힌바 있다.
팔꿈치를 활이라고 생각하고 뒤로 잡아당기는 것을 화살실,그리고 방망이를 화살이라고 생각해보자.
공에 가해지는 강한 파워는 당연히 화살을 뒤로 많이 잡아당긴 후 쏘는게 더 멀리간다.
A-로드는 테이크 백도 크지만,다리도 높이 드는 동작이다. 문제는 이 동작이 그 타이밍에서 공을 제대로 가격하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삼진율이 높아진다는데 있다.
 
A-로드가 1,000개의 홈런을 달성하려면 현재보다 삼진을 줄여야 한다.알버트 푸홀스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도 이점이다.07년 성적이 더 좋기에  오른쪽 사진처럼 앞으로 쳐야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필자의 견해로는 결코 아니다.지금은 젊기에 그걸 느끼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나이가 더 들면 큰 테이크 백과 로드동작은 분명 문제가 발생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해 50여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130개 이상의 삼진을 당하는 것보다 40여개의 홈런을 치면서 두자리수 삼진을 당하는게 그의 미래를 위해 낫다는 판단이다.
그래야 오랫동안 롱런할수 있고 홈런 페이스도 어느 순간 급감하지 않을수 있을것이다.
A-로드가 가끔 기복을 보이는 이유도 그의 타격동작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A-로드의 타격연속 동작]

 
어제 필자에게 어떤 분이 A-로드와 알버트 푸홀스를 비교 하면서 왜 A-로드가 푸홀스에 비해 삼진이 많은지 그 차이를 물어봤었다.

푸홀스는 넓은 스탠스에서 테이크 백(백스윙)과 스트라이드를 생략하고 몸통회전력에서 발생하는 파워로 치기에 타격연속동작에서 폼이 무너질 확률이 적다.또한 푸홀스의 스탠스 성향상 A-로드보다 공을 오랫동안 볼수 밖에 없는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푸홀스 타격자세는 함부로 취하기 어려운 타격동작이지만 이차이점이 A-로드와 비교했을때 삼진이 적은 이유이다.(이부분은 나중에 다시 시간을 내 언급하기로 하자.) 하지만 A-로드가 푸홀스에 비해 삼진을 더 많이 당하는것 뿐이지 여타의 다른 슬러거들에 비한다면 삼진이 그렇게 많지 않은 선수다.이 천재적인 홈런타자의 타격연속 동작을 유심히 보길 바란다.
이 사진은 A-로드가 텍사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첫시즌(2004년)에 찍힌 타격연속 동작이다.
 
A-로드는 타격준비동작에서 좁은 스탠스 그리고 포지션 이동전까지 방망이를 어깨에 걸치고 있다.
한가지 눈여겨 볼것은 다리를 드는 동작인데,그 자세를 취하면서도 상체는 미동이 없다.
과거 이승엽이 다리를 들고 홈런을 칠때 보면 다리를 들면 자연적으로 체중을 뒤로 잡아당겼다가 앞으로 스트라이드 하면서 그 파워로 타격을 했는데,A-로드는 이런 유형의 선수와 비교했을때는 참 독특하다.
그 대신 백스윙을 크게 해 파워를 보충한다.사진 4번째동작을 보면 뒷팔꿈치가 굉장히 높이 치켜 올라가 있는것을 볼수 있다.(위에서도 밝혔지만 1,000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필히 이동작은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 또한 스트라이드 보폭역시 넓다는 것을 볼수 있는데 이 선수의 홈런 비결은 엉덩이 로테이션과 회전력이다.
스트라이드가 끝나고 다음 포지션의 동작을 보면 히팅임펙트 순간은 물론이고 이전단계에서 발생한 파워를 엉덩이가 철저하게 보충해 주고 있으며 히팅후에 회전시키는 허리와 엉덩이의 이동이 군더더기가 없다.활로스로우( follow through)역시 뒷손을 놓으면서 한손으로 회전시킨다.준비동작의 스탠스부터 파워포지션으로 이동까지가 리드미컬하고 파워가 느껴진다.
 
A-로드는 타격준비자세에서 뒷쪽 어깨에 방망이를 걸치는 동작을 취한다.
이게 단순히 무의미한 동작은 아닐것이다.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는 타이밍을 뺏는 것이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투수이자 1973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워렌 스판의 명언이다.
타자는 투수의 공이 오기전 어떤 마음가짐일까? 투수가 던지는 공에 타이밍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얼마나 타석에서 스스로 컨트롤을 하는지,또한 투수는 움직이면서 공을 던지지만 타자는 공을 치기 전까지 고정된 스탠스에서 큰 이동을 하지 못하고 공을 쳐내야 하는 이 어려운 배팅. 그래서 게리 쉐필드(디트로이트)는 타격전에 그렇게도 심하게 방망이를 흔들어 대고,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역시 그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팔꿈치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과거 롯데 자이언츠의 박정태 역시 타석에 서면 들고 있는 방망이에서 손을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 했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우리가 볼때 그냥 저 선수들의 버릇이구나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런 동작도 타격을 위한 동작이다.위에서 워렌 스판이 말한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하우인 것이다. A-로드 역시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어깨에 방망이를 걸치는 처음 동작은 아마 이러한 심리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버릇이라고 볼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중 한명인 A-로드가 2007시즌까지 기록한 518개의 홈런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돈 홈런숫자에 불과하다.
또한 성실하고 나태하지 않는 선수로도 유명하기에 훈련부족에 대한 걱정은 없을듯 하다.다만 1,000개의 홈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필히 테이크 백 동작을 좀 더 간소화 하고,다리를 높이 드는 동작도 한번쯤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언급을 해보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달라지는 신체반응 때문에 슬럼프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백스윙과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니 그만큼 타이밍을 잡는 시간적 공간을 잡아먹을 가능성이 크고, 세월이 흐르면 지금처럼 공에 대처하는 시간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A-로드처럼 타격동작이 복잡한 선수들의 특정이라고도 할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50개 이상의 홈런을 치기위해 130여개의 삼진이 필요하다면 지금 그렇게 해도 좋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문제는 달라진다.
매년 35-40여개의 홈런을 지금의 본즈 나이때까지만 유지해도 충분히 통산 950여개의 홈런을 칠수 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작년시즌과 같은 성적(홈런 54개)을 두세차례 더 보여 준다면 A-로드에게 1,000홈런은 꿈의 기록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미지의 세계에서나 있을법한 막연한 홈런 1,000개가 2019년 쯤에는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통해서 말이다.  
 
*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제글의 제목과 글쓴이가 바뀌어져 있는 카페나 블로그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이글은 윤석구의 야구세상 에서 쓴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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