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 도대체 뭡니까?

Korea Baseball 2007/12/01 00:00 Posted by 비회원

KIA 김진우가 다시 복귀하고 싶단다.야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소식을 처음 알린 사람은 김진우 본인이 아니라 측근을 통해서다.
그 측근이 가까운 친척인지,아니면 친구인지 그것도 아니면 선후배 사이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복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그의 복귀소식이 달갑지 않는 이유이다.
 
제2의 선동열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KIA 타이거즈에 입단할때만 해도 그에게 거는 기대는 엄청났다.얼마나 기대가 컷으면 타이거즈 영구결번인 `18'(선동열)을 취소하고 그에게 그 번호를 물려 주자는 말들이 나왔을까. 
하지만 김진우는 그 엄청난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누구탓을 할필요도 없이 스스로의 발로 차버린것이다.
 
혹자들은 김진우의 가정사를 들먹이며 그의 슬픔을 아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다.
`대한민국 사람중,살면서 가정에 크고작은 문제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 가장이 주위의 도움없이 성장하여 성공한 사람도 많으며,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한 분들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된 사람 또한 많다.
이들이라고 살면서 좌절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겠는가. 사람들은 누구나가 자기 자신이 처한 현실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김진우는 오히려 부모님이 선물해준 선천적인 신체조건을 물려 받았고,야구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 제공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잊은채,괴롭다며 그리고 힘들다며 문제를 일으킨다면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그가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을때,그리고 좋지 않은 일이 터질때마다 그를 변호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런 심정은 이해가 간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이니 모든게 이뻐보이고 모든걸 감싸주고 싶은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김진우의 마인드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그가 진심으로 지난 과오를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할려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면,지인이 아닌 본인 스스로 구단을 찾아가 복귀각오를 밝혀야 하는게 옳은 행동이 아닐까. 대범하지 못하게 뒤에 숨어서, 그것도 그 중요한 복귀문제를 다른 사람 입을 통해 전달 했다는게 과연 `정신 차린 김진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련지.
또한 아직 구단에서는 물론 소속 KIA 선수들중 김진우와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이 없다는 것 역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중요한 문제는 구단에 먼저 밝히고 이후 언론에 나와야 순리이지,아직 구단에서는 그에 대한 말을 꺼낸적도 없는데 언론에서 먼저 나와 버렸다. `떡줄놈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김칫국물 부터 마신 꼴이다' 이게 모 신문사의 정확한 제보에 의한 기사인지,아니면 정말 측근을 통해 직접 듣고 기사를 작성했는지는 밝혀진게 없지만,기사 말미에  김진우는 더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는 구단의 멘트는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한두번이 아니란 사실이다.
2군 훈련장에서 자기 멋대로 연락을 끊고 잠적한것도 모자라,광주 모 지역 술집에서 그를 자주 보았다는 KIA 팬들의 제보, 또한 운동선수가 자기 몸하나 관리를 못해 프로입단 이후 루키시즌을 제외하곤 단 한시즌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었다.
 


올시즌 김진우가 등판한 경기때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있을때 언론에서 나온 기사들을 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짜고 치는 고스톱도 아닐진데 모든 언론에서는 한결같이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란다.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란 어떠한 정확한 이유 없이 심리적인게 원인 이란 말이다.
김진우가 만약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면 왜 커브공은 스트라이크가 가능한데,페스트볼은 제구가 안되었던 것일까. 냉정히 말해 김진우는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 아니라,훈련부족이다 라고 밖에 볼수 없다.
직구 제구력 불안은 하체 밸런스가 불안하거나  하체힘이 떨어질때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크다. 밑이 불안하니,위에서 공을 던지는 릴리스타점이 일정할리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공이 들쑥날쑥 하면서 마음먹은대로 제구가 안되어 스트라이크를 못던진거다.
김진우의 훈련량을 알아볼려면 그의 체중을 보면 된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것이다.
 
그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그를 보고 KIA 팬들은 5년을 속았다.`이번에는 다르겠지.올시즌에는 포텐셜을 폭발하겠지' 하며 말이다.
 
좀 가혹한 말이 될수도 있겠지만 말 나온김에 한마디 더 하자.
김진우는 지금동안 팀 화합문제를 빼고도 감독 3명의 목숨을 잡아먹었다.
2003년도에는 부상을 이유로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팀이 정규시즌 1위를 하지 못한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승차로 따지면 당시 KIA는 현대에 반게임차 2위인데(당시에는 승률제가 아닌 다승제) 만약(만약이란 말은 정말 하기 싫지만) 김진우가 딱 1승만 더 올려주었으면 KIA는 1위를 했을것이다.아니,몸관리를 동계훈련때부터 제대로 해,풀시즌을 뛰었다면 넉넉하게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2004년도 역시 마찬가지다.그의 얼굴을 1군 무대에서 보지 못하고 있을때 팀성적은 5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 김성한 전 감독이 짤렸다.
2005년도 역시 그가 온전하게 뛰었다면 최소 꼴찌는 안당했을거다.
2006년도도 마찬가지다.비록 팀은 한기주, 윤석민의 돌려막기로 겨우 4위는 했지만 그가 제대로 한시즌을 보냈더라면 더 높은 곳에 올라와 있는 팀순위표를 볼수 있었을 것이다.
뭐 2007년은 말도 꺼내기 싫다.
 
내가 너무 가혹했나.
하지만 본인이 가정사로 힘들다며 방황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을때, 그를 투수운영의 중심에 놓고 팀을 이끌어 가려던 감독들이 시즌 초반부터 김진우 때문에 착오를 일으킨 피해에 대해서는,이전 감독들에게 뭘로 보상할텐가.
자꾸 본인 스스로 피해자라고 하는 뉘앙스를 풍기지 마라. 그동안 언론에 나오지 않았던 사건들도 구단에서 막아줄려고 수없이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입이 백개라도 할말이 없는 선수다.
 
KIA 라는 팀이, 내가 운동을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하기 싫으면 자기 맘대로 나가도 되는 곳인가.
2군에 있는 선수들은 1군에 올라 오려고 배고픈 빵(실제로 기아 2군 경기장 점심식사는 콜라하나와 햄버거 달랑 하나다)을 곱씹으며 누가 알아주지도 않은 곳에서 그렇게 피땀흘리며 노력하는데,과연 2군 선수들은 이러한 김진우를 어떻게 생각을 할까. 아마 배부른 투정 이상의 감정은 느끼지 않을것이다.
 
삼고초려[三顧草廬]란 말이 있다.하지만 삼고초려의 주객은 바뀌어야 한다.
구단이나 팬이 마음으로나마 김진우에게 찾아가 사정을 하는(아직도 그를 기다리는 팬은 많다) 우스운 꼴은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그가 역으로 팬들에게 삼고초려를 해야 하는데,대체 지금 그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종잡을수가 없다. 만약 KIA 타이거즈가 내년 선발진이 풍부하다면 과연 김진우 복귀를 갈망하는 팬들은 또 어떤 생각을 할수 있을까. 팀 전력이 약하니 김진우를 데려와야 된다는 이 논리도 참 눈물겨운 논리다.그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말이다. `요즘 같아서는 KIA 타이거즈 팬 하기 힘들다' 며 푸념하는 호랑이 팬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덧붙이는 말  : 필자도 얼마전까지는 김진우가 재능을 이대로 버린채, 사라져야 할 선수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까워 그 모든걸 떠나 다시 운동을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하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것 같아 이제 그만, 그를 내 마음속에서 놓아 줄련다.지인생 지가 사는거지...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덧붙이는 말 제외>또한 스포츠서울닷컴 블로그스포츠존 헤드라인(12월 1일)에 반영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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