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으로 뒤진 5회 무사에서 1번 이대형과 2번 박경수를 연속해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병규의 번트, 그리고 또다시 조인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윤상균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9일 경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보여준 투구내용이다.
덕분에 양현종은 프로데뷔 후 LG전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양현종이 던진 총 투구수는 89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50%를 겨우 넘는 45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양현종은 9경기에 등판해 4승3패를 기록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양현종의 성적은 썩 나쁜게 아니다. 하지만 6.28의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경기내용을 복귀해 보면 얼마나 형편없는 투구내용을 보여줬는지를 알수가 있다. 다름아닌 선발투수의 최고 덕목이라고도 할수 있는 이닝을 전혀 채워주지 못하고 있서서다.
양현종은 4월 3일 삼성전에서 3타자만을 상대한 이후 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격했다.
지금까지 그가 소화한 이닝은 38.2이닝. 선발로서 한경기 평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4사구 허용이다. 양현종은 38.2이닝동안 무려 26개의 4사구를 내줬다. 이 수치는 KIA 선발투수들 가운데 단연 최다이며 경기내용까지 포함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볼넷은 ‘눈물의 씨앗’이다. 어떤 경기에서든 투수가 실점을 하는 상황을 유추해 보면 그 시발점은 볼넷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수 있다.
투수의 볼넷이 좋지 않은 이유는 투수 상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수비수들의 집중력을 저하시킨 다는 점을 들수 있다. 감독들이 차라리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마라고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양현종은 최악의 선발투수다. 그가 거둔 4승의 대부분이 팀 타선의 도움으로 인한 것들이 많고 투구밸런스가 일정치 않는, 소위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그의 피칭내용은 믿음직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양현종은 150km를 넘나드는 매우 좋은 포심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상황에 따라 볼배합을 자기 뜻대로 가져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아니, 제구력이 엉망이다 보니 그럴수가 없다는 표현이 더 맞는듯 싶다. 좋은 투수의 첫번째 기준인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볼, 볼과 비슷한 스트라이크를 던질줄 알아야 하는데 양현종은 이 부분에서 전혀 기대할수가 없는 투수다.
그동안 양현종은 팀내 투수들인 윤석민과 로페즈에 비해 팀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투수중 한명이다. 팀의 좌완 에이스란 거창한 타이틀에 대한 자만심 때문인지, 아니면 동계훈련 부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그가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양현종을 잠시나마 2군으로 내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더라도 한순간에 제구력이 좋아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다.
그의 2군행은 지금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겐 동기부여, 그리고 양현종 스스로도 자신을 돌이켜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현종은 팀의 좌완투수지 아직 좌완에이스가 아니다.
사진/ 연합뉴스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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