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재활에만 매달려온 강철민/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올시즌 첫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KIA는 3년째 부상에 따른 재활에 매달리고 있는 우완투수 강철민을, LG는 내야수 김상현과 박기남을 묶어 각각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트레이드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는 의미에서 볼때 양팀 모두 그리고 선수들 모두 윈-윈이 될것으로 보인다.

강철민은 1997년 신인지명에서 KIA의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한양대로 진학, 1998년 춘계대학리그 최우수투수상과 2000년 추계대학리그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병역면제를 받았을 정도로 훗날 KIA의 정도유망한 투수중 한명이었다.

한양대 졸업후 2002년 KIA에 입단한 강철민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5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는데 그해 고졸 최고투수인 김진우(계약금 7억원)와 더불어 미래의 KIA 원-투 펀치로 기대가 대단했었다.

하지만 2004년을 제외하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5선발 역할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는데 2006년을 끝으로 부상에 따른 재활에만 매달려 왔었다.
허리부상과 어깨,팔꿈치, 허벅지등 야구선수라면 한번쯤 얻을 부상을 해마다 바꿔가며 당해 제몫을 못한 그였지만 올시즌 5월말쯤 복귀가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을만큼 몸상태가 이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올라와 있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5승 35패 1세이브 2홀드이며 특히 LG 전에 유독 강해 `트윈스 킬러' 라는 별칭이 있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었다.

191cm의 큰키에서 내려찍는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페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가진 그는 소위 긁히는 날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하며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는 모습의 약점이 있는 선수다.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게된 김상현은 7년만에 친정팀으로의 복귀다.
지난 2001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한 김상현은 당시 KIA의 차세대 3루수로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 하지만 이후 2002년 LG로 트레이드되어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며 2004년 12월 상무 입대, 전역해였던  2006년 2군 북부리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할정도로 일발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뽑내기도 했었다.

제대후 수비는 어느정도 개선된듯한 모습이었지만 뛰어난 파워히터들이 늘 그렇듯, 변화구 공략에 약점이 있음은 물론 투수 유형에 따라 기복이 심한 타격컨디션도 믿음을 주기엔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타자였다. 상무시절엔 주로 외야수를 보며 수비 부담을 줄였던 그지만 내,외야 모두 수비는 가능하다.



트레이드에 따른 양팀의 득실 여부


김상현에겐 올시즌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이 벅찬 존재였다. 그동안 LG는 팀의 약점중 하나였던 3루자리를 올시즌 정성훈으로 인해 공백을 메웠음은 물론 타력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그동안의 약점이 강점으로 변모된 시즌이 되고 있다. 김상현에겐 지난 2년여동안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던 3루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 이번 트레이드의 원인이었는데 KIA에서는 내야 백업은 물론 지명타자와 대타로서 그 역할이 기대된다. 

KIA로서는 언제까지나 주전일수 없는 김종국의 훗날에 대비한 신인 안치홍과, 김선빈 등이 자리를 잡는 동안 김상현이 경쟁자로서 분발을 해준다면 팀 장타력은 물론 부상 선수 발생시 요긴하게 쓸수 있는 선수 한명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올시즌 부쩍 높아진 KIA 선발 마운드를 감안할때 강철민이 1군에 복귀하더라도 그의 자리가 없다는 점도 강철민 개인으로 봤을때는 이번 트레이드가 잘된 일이다.

LG 입장에서도 강철민의 가세가 마이너스적인 요소로만 볼수 없다.
봉중근을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팀 사정, 또한 박명환과 옥스프링이 부상으로 1군에 없는 팀 현실상, 선발투수 보강이 가장 우선시 됐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철민은 잠실구장에서(예년과는 다르지만) 유독 강점을 보였던 극강 투수인지라 재활만 끝난다면 선발 한축으로서 가치가 충분한 투수다.

올시즌 전, 필자 개인적으로 알아본 강철민의 재활여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으며 따뜻해지는 5월쯤이면 마운드에서 그를 볼수 있을거란 기대가 큰 투수였다. 만약 강철민이 부상재발의 공포를 떨쳐내고 본연의 포텐셜만 터뜨려 준다면 LG 입장에서는 부족한 선발투수 자원을 얻는것은 물론 아직 젊은 그의 나이로 봤을때 앞으로도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될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덧붙여 LG 김진철 스카웃 팀장은 한때 KIA에서 몸담았던 전력이 있는 사람으로 KIA 사정에 밝다는 점도 강철민의 몸상태에 의문부호를 해소할수 있는 부분이다. 강철민의 재활과 재기를 긍정적으로 바라 봤을 가능성이 컸다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해보지 않는 트레이드로 유명한 김재박 감독이 미덥지 못한 트레이드를 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팀 마운드의 약점보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싶다.


사진/ LG 트윈스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석구 (http://hitting.kr)

저작자 표시
위의 포스트가 유익하셨나요? 그럼 view on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편하게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한 RSS 리더기를 사용해 보세요.
◀ Prev 1  ...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 1297  Next ▶
BLOG main image
윤석구의 야구세상
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by 윤석구

공지사항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2011 blogawards emblem hobby & free tim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7)
Korea Baseball (314)
MLB * NPB (160)
Batting Theory (217)
서울신문 (479)
Baseball N` Sports (51)
야구와 미디어 그리고 나 (74)
  • 6,057,919
  • 1,7222,712
  •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get rss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윤석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