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스가 SK 와이번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첫판을 가져갔다.
삼성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점수는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 하나면 충분했다.
이날 양팀의 선발은 덕 매티스(삼성) vs 고효준(SK).
매티스는 3회를 제외하고 4이닝 동안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때마다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4회말 삼성은 1사 후 최형우의 2루타와 강봉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를 만들었고,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지만 다음타자 신명철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이날 최종 스코어인 2-0을 만들어 냈다. 이후 삼성은 그때까지 호투하던 매티스를 내리고 5회초 좌완 차우찬에 이어 안지만과 권혁, 그리고 8회초 2사 1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양팀은 똑같이 5개의 안타를 쳐내는데 그쳤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원활한 공격야구는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직전 누구나 예상했듯 전반적으로 투수력 싸움, 그리고 한번의 찬스를 결승득점으로 연결한 삼성이 별다른 위기없이 1차전을 가져왔다.
최형우, 박정권과의 4번타자 대결에서 압승
개인적으로 최형우와 박정권을 매우 좋아한다.
가을만 되면 미치는 박정권과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국내 최고수준인 최형우는 이제 국내 최상급 좌타자로 올라선지 오래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타자보다는 투수. 그중에서도 불펜싸움이 될것으로 예상했던 바 그 어떤 경기보다 선취점이 갖는 의미는 매우 컸다.
한국시리즈 직전 최형우는 상대투수들이 자신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을거라며 홈런보다는 맞추는데 주안점을 둔 그리고 피해가는듯한 느낌을 받으면 볼넷으로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말을 달리 해석하면 홈런을 노리고 큰 스윙을 하다보면 타격밸런스가 무너지기에 오히려 자신의 페이스를 잃을수도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수 있다.
결과적으로 최형우의 이러한 예상은 딱 맞아 떨어졌다. 이날 최형우는 3타수 2안타(2루타 2개)1볼넷,1득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비해 전체적으로 큰 스윙은 없었고 결대로 친다는 마음가짐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다. 삼성 타자들은 야구 하기가 참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선취점만 뽑으면 그걸 지킬수 있는 마운드가 있기에 조급함은 찾아 볼수가 없다.
반면 박정권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삼진 2개)에 그쳤다.
양팀의 주포싸움에서 박정권이 밀린게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볼수 있는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일단 소강상태가 됐다. 박정권의 침묵을 삼성 입장에서 보면 SK의 상승세를 1차전에서 제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팀의 마운드 높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도 점수는 많이 나올것 같지 않다. 전주고 선후배 사이인 최형우와 박정권의 어깨가 그만큼 무겁다는 뜻인데, 1차전에선 후배 최형우의 완승으로 끝이났다.
빈틈이 없는 삼성의 막강한 마운드
솔직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한국시리즈가 별볼일 없는(?) 루즈한 투수전 양상으로 시작돼 끝날거란 섣부른 예상마저 들 정도였다.
1차전에서 삼성은 선발 매티스를 내세웠지만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않을거란건 예상은 누구나 가능했다.
그리고 5회부턴 매티스보다 더 무서운 차우찬이 등장하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차우찬은 3이닝을 피안타 없이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성은 리그 최강의 불펜전력을 자랑하지만 반면 선발은 무게감이 약간 떨어진다. 그렇기에 초반에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팀이었고 원래 선발이었던 차우찬을 5회부터 투입시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차우찬은 SK의 9명의 타자로 상대로 최고 14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36개의 투구수중 포심 패스트볼을 23개나 던졌는데 그만큼 속구에 자신감을 가진 차우찬이었다. 또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위닝샷을 선택하지 않고 곧바로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지른 것도 매우 특색있는 투구패턴이었다.
SK 타선이 알면서도 당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매우 위력적인 공을 뿌린 차우찬은 실제로 박정권을 상대로 슬라이더(135km)로 탈삼진을 뽑아냈을뿐 이날 기록한 5개의 탈삼진 대부분이 빠른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삼성과는 달리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타격감각이 살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SK 타자들은 공의 스피드에 배트가 밀리는듯한 인상을 줬는데 차우찬이 거대한 벽 처럼 느껴졌을 것은 당연했다.
8회초에 올라온 안지만은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고 이어 좌타자 박재상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좌완 권혁이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성엔 ‘끝판 대장’ 오승환이 버티고 있었다.
오승환은 1.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세이브로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수립했고 이제 하나의 세이브만 더 추가하면 이부문 최다 세이브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긴 하지만 어떠한 하나의 장점이 도드라져 보이면 막막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1차전에서 보여준 삼성의 마운드 높이는 SK 타선이 감당하기 힘들거란 생각마저 들정도로 너무나 위력적이었다. 팬들의 입장에서야 양팀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면 보는 재미가 크겠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이러한 모습을 찾아 보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됐든 단기전은 방망이 보단 마운드, 그중에서도 삼성은 양적 질적 모두에서 이러한 기준에 부합돼 있는 팀이기에 SK의 타선이 공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쩌면 생각보다 일찍 한국시리즈가 끝날수도 있다.
사진/ 삼성 라이온스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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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SK는 이호준을 대타로만 기용해야,
경기 내용이 간단해서 쓸말도 별로 없네,
고효준,
권혁,
덕 매티스,
박정권,
신명철 결승타,
안지만,
오승환,
외로워서 못살겠다.,
정근우는 제발 좀 침좀 그만 좀 뱉었으면,
차우찬 1차전 MVP,
최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