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IA 준PO, 이것이 변수다

Korea Baseball 2011/10/05 09:00 Posted by 윤석구


이제 2011 정규시즌도 두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이번주 목요일에 경기가 끝나면 금요일 하루를 쉬고 토요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대망의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일단 2위는 롯데 자이언츠로 확정됐다. 2위 롯데를 잡으려던 SK는 4일 광주 KIA전에서 힘한번 써보지도 못한채 4-0 완패를 당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타선의 응집력이 시즌 초와 비교해 전혀 달라졌고 투수들 역시 무게감이 떨어진 모양새다.

일단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전은 기정사실이 됐다. 남은 두경기 여하에 따라 누가 3위가 되느냐의 문제일뿐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이후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미세하게 나마 KIA가 앞서 보인다. 정상적이지 못한 KIA지만 그렇다고 해서 SK 전력 역시 도드라져 보이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은 투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결국 이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


먼저 오늘 양팀의 경기(4일)를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큰 한기주는 이날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가운데 손가락 물집 문제가 불거졌는데 개인적으로 한기주의 이닝이터 능력, 더 정확히 말하면 과연 포스트시즌에서 얼만큼 이닝을 먹어줄수 있느냐가 관심거리였다.


그 첫 실험무대가 지난 29일 두산전 이었다면 오늘 선발등판은 예행연습이라고 봤다. 비록 물집 때문에 조기강판되긴 했지만 2이닝 동안 보여준 투구내용만큼은 나무랄데가 없었다.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간간히 섞어 던지는 체인지업은 1회초 정근우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부터 위력을 발휘했는데 오늘 느낀 감각만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간다면 특별히 걱정할게 없다는 느낌이다.


윤석민-서재응-한기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이 과연 얼만큼 이닝을 소화할수 있느냐는 앞보다는 뒤가 약한 KIA의 전력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에이스 윤석민이 버티고 있는 KIA가 선발 전력만 놓고 보면 확실히 SK에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SK는 잊혀졌던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왔다.

지난 6월 23일 KIA전에서 난타를 당한 후 2군으로 그리고 다시 일본을 거쳐 투구밸런스를 되찾은 김광현은 3일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1피안타 7탈삼진)의 환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12개의 아웃카운트중 무려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낸것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투구밸런스나 공을 놓는 타점이 자신이 가장 좋았을때의 감각을 되찾았다고 느꼈다. SK 야구가 무서운 점이 바로 이것이다.

원래 KIA는 김광현을 상대로 지독히 약한 모습을 드러낸 팀이다. 물론 김광현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된 6월 23일 경기에선 난타(8이닝 14피안타)를 당하긴 했지만 당시 김광현과 돌아온 지금의 김광현은 전혀 다른 투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는 팀이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SK 역시 이점을 간과하진 않을듯 싶다.


10승 투수가 없는 SK 그리고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광현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윤석민vs김광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어느 팀이 이길지 그 승부를 장담할수 없게 된다. 김광현 카드로 인해 SK 야구가 달라질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원래 KIA 타선이 김광현에게 약했던 전례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6월 23일 경기의 김광현과 지금은 전혀 다른 투수라는 점에서 KIA타선이 꽁꽁 묶일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한 불펜 싸움에서 SK의 우위가 예상되기에 KIA가 결코 유리하다고만 볼수 없다.

박재상 김강민 등 주력 타자들의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 마찬가지로 이범호가 빠져 있고 최희섭 역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양팀의 공격력은 엇비슷할듯 보인다. 그렇기에 초반 타이트한 경기 양상이 펼쳐질지 승부는 중반 이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이것 역시 SK에겐 유리한 부분이다.


다만 마무리 부분에서 KIA는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험을 하고 있는 김진우가 아직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남은 기간 동안 얼만큼 이부분에서의 감각을 되찾느냐, 그리고 손영민, 심동섭의 바통을 제대로 이어 받을수 있을지가 키포인트다.


결론적으로 SK는 김광현이란 확실한 카드가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는 점, 반면 KIA는 한기주의 선발전환이 큰 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수 있을까 하는, 그리고 김진우의 마무리 역시 100% 믿음을 주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기에 확실성으로만 놓고 보면 SK가 밀리지 않다고 본다.

만약 1차전에서 김광현이 윤석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의외로 빨리 준플레이오프가 끝날수도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KIA의 미세한 우세를 점치는 이유는 역시 타선 때문이다.
최근 KIA 타선도 답답하지만 SK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을 정도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이범호가 빠진 KIA 보다는 박재상, 김강민, 박재홍, 조동화가 없는 SK 타선이 더 크게 느껴진다.


최희섭-나지완-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비해 SK는 최정을 제외하곤 믿을만한 중심타자가 없다.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 정근우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호준 역시 믿음과는 거리가 먼 타자가 됐다. 투수전이 될시 누가 먼저 리드를 안고 가느냐가 중요한데, 결국 야구는 득점을 올려야 승부가 나는 스포츠라는 점을 감안할때 SK보다는 KIA 타선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SK의 우위를 점치고 싶지만 시선을 한번만 더 돌려서 평가해 보면 KIA의 미세한 우위가 예상된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핵심 플레이어 한명만 뽑자면 SK는 정근우, 그리고 KIA는 안치홍을 선택하고 싶다.



덧) 지금 SK-KIA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중계방송을 때문에 지방에 내려와 있다.
오늘 본 SK 타선은 과거의 SK가 아니라는게 한번 더 느껴졌고, 이기긴 했지만 KIA 역시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그리고 고효준 투수는 포크볼이 덜 완성됐다는 느낌을, 한기주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아닌 위닝샷을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덧붙여 KIA 안치홍은 전반기에서 상체를 다소 세운 업라이트 스탠스에서 최근엔 웅크리는 크라우치 스탠스로 변화했는데 이것은 장타력에 초점을 둔 타격폼 변경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되면 안치홍의 타격폼에 관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사진/ SK 와이번스 & KIA 타이거즈

윤석구 (http://hitting.kr/)

            ↓↓ 아래 view on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
저작자 표시
위의 포스트가 유익하셨나요? 그럼 view on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편하게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한 RSS 리더기를 사용해 보세요.
◀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297  Next ▶
BLOG main image
윤석구의 야구세상
21세기에도 괴벨스와 같은 인간이 있다. 다만 남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사람들의 인지부조화가 만들어 낸 희대의 괴물이지.. 뭐 그렇다고.. KCN 야구해설위원 & 광주 MBC-R 해설위원
by 윤석구

공지사항

2010 view블로거대상 엠블럼 2011 blogawards emblem hobby & free time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297)
Korea Baseball (314)
MLB * NPB (160)
Batting Theory (217)
서울신문 (479)
Baseball N` Sports (51)
야구와 미디어 그리고 나 (74)
  • 6,057,934
  • 1,7372,712
  • http://file.tattermedia.com/media/image/plugin/tnm_badge_white.gif
    get rss

    윤석구의 야구세상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윤석구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윤석구'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