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저녁 SK 와이번스의 채종범 이성우 김형철 과 KIA 타이거즈의 전병두 김연훈 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사실 타이거즈 내부에서도 물밑 트레이드 접촉이 올시즌 끊임없이 소문으로 나돌던 상황이었고 전병두 이전에 2005년 KIA 1차지명자인 광주일고 출신의 곽정철도 트레이드 대상중 한명이었던걸로 본인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전병두로 낙찰(?)되자 기분이 혼미한 상태다.
트레이드 기사 첫머리에 전병두가 SK로 갔다는 기사를 보고 내심 포수가 올줄은 알고 있었다.
김상훈이 올시즌 부상중이고 조범현 감독의 포수 사랑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병두 카드라면 최소 SK의 이재원 정도가 KIA로 오겠지 하는 기대를 품었으나 그 기대가 한숨으로 바뀐 시간은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성우 김형철 이 두명의 선수때문이다.
그럼 조범현 KIA 감독의 이번 트레이드는 어떤 의도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점이 생기는데 이번 트레이드 그리고 팀 사정에(KIA)근거해 말도 안되는 조범현 감독의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될 이성우(좌) 김형철(중) 채종범(우) ]
9승 20패. 지금 현재(5월 4일)까지 타이거즈 성적표다. 물론 꼴찌다.
작년 서정환 감독이 물러나고 조범현 코치가 감독직을 물려받았을때 올시즌 내심 걱정했던 것이 있었다.
조범현 그 자체보다는 +@ 사람들이 대체 어떤 코치로 채워질까 하는 것 말이다.
그가 감독에 오른후 제일먼저 한것이 조경환을 잘라버린 일이다. 조경환을 은퇴시킨 것을 두고 잘잘못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이걸 먼저 언급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조경환은 조범현 감독이 SK 감독시절 KIA로 보내버린 선수다. 그런데 자신이 KIA 감독으로 부임하자 기다렸다는듯 조경환을 은퇴시켰는데 해당 선수의 기량여부를 떠나서 난 이때 조범현이란 사람이 굉장히 무섭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도자와 선수간에 어떠한 사적인 내막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겉으로는 유하고 굉장히 치밀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가차 없는 성격까지 보유하고 있어 나름 KIA의 ??은 선수들,그리고 물갈이를 빨리 해야할 선수들을 정리해줄걸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조범현 사람들이라고 데려온 코치들의 행태를 보고 이런 믿음은 곧장 사라지게 됐는데 박흥식 코치 영입과 손지환 <->유용목 트레이드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손지환과 유용목의 트레이드는 박흥식 막장타격코치가 제안해서 이루어진 결과다. 이 트레이드 역시 성공여부를 따지자는게 아니다.
용병 2장이란 카드는 팀 전력의 바로미터가 될수 있는 소중한 것이다.
거포용병이 아닌 내야 `번트머쉰' 발데스를 데려오면서 손지환은 설곳이 없었으며 그보다 더욱 막장인 김종국을 중용하는 전례를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어차피 수비지향적인 유격수를 사용할거면 김연훈을 기용해도 된다. 김연훈의 1군 출장이 적어서 타이거즈 팬 이외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수비만큼은 팀내 선배들도 엄지 손가락을 지켜드는 김연훈' 이다. 방망이가 안되는 선수지만 그건 발데스도 마찬가지다. 용병 한자리를 너무나 쉽게 사용하는 우를 범한 조범현이다. 김연훈의 이번 트레이드는 전병두 만큼 아깝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홍세완이 여름에 복귀한다고 할지라도 그의 백업으로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윌슨 발데스라는 사치(?)스러운 번트 용병을 생각하면 그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게 될 전병두(좌) 김연훈(우) ]
박흥식이 자신있게 키워보겠다던 유용목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어차피 1군자원이 아니라면 그가 키워내 볼수도 없다. 1군코치가 2군에 있는 선수를 지도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주전선수라고 꼬집어 말할수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할때 잉여전력만 더욱 늘어난 것이다. 지금 삼성에서 손지환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대타로서 그리고 한방이 필요할때는 꼭 필요한 선수다. 물론 삼성에서는 필요가 없는 선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은 강팀이다. 대체 뭘 보고 그리고 어떠한 밑그림을 그리고 손지환을 그렇게 쉽게 보냈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트레이드 본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전병두의 와이번스 행은 그간의 활약을 볼때 납득이 가는 측면도 분명있다. 하지만 전병두의 트레이드가 못마땅한게 아니라 그를 보내고 데려온 채종범 이성우 김형철이 과연 현재 타이거즈에서 필요한 선수들일까 하는 의구심이다. 현재 타이거즈 외야는 이용규와 김원섭이 있으며 호세 리마를 보내고 대체 용병을 외야수로 데려온다. 여기에 이종범 심재학 최경환 강동우 를 위시해서 빅뱃으로 키워야할 김주형 나지완까지 있다. 외야수 채종범을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현재 타이거즈 외야 사정상 그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즉 지금의 타이거즈 선수구성상 채종범은 전혀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이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이성우라는 듣보잡 선수다. 와이번스의 포수 하면 주전인 박경환 그리고 그를 받쳐줄 정상호 이재원은 들어봤어도 이성우 라는 선수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 1군무대에 단 한경기의 기록도 없는 선수다. 1981년생의 이선수를 김상훈의 백업으로 키울 생각인것인지, 그게 맞다면 조범현 감독의 머리속이 너무나 궁금해진다. 다음달이면 타이거즈 주전포수인 김상훈이 돌아온다. 그리고 지금 그를 대신해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차일목이다. 현재까지 그는 .270의 타율과 희생타가 4개일 정도로 나름 팀배팅에도 능한 선수다. 김상훈이 돌아오면 차일목이 백업이지 프로입단 이후 단 한타석도 들어서보지 못한 이성우라는 듣보잡 선수가 백업일리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그런데 도대체 왜 이 선수를 영입을 했는지 도저히 난 이해할수가 없다. 천년만년 타이거즈 감독직에 있으면서 이 선수를 키워서 쓰기엔 당장 언제 짤릴지 모르는 조범현 감독의 처신부터 걱정해야 하지 않나?
[ 당신은 어느팀 감독입니까? ]
내야수인 김형철 역시 마찬가지다. 올시즌 출장기록은 전혀 없는 선수이며 2006년에 2타석,2007년에 3타석 즉 최근 2년간 고작 5타석에 출장한것이 전부인 선수다. 발데스를 보낼 생각으로 내야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데려왔단 말인가. 그것도 아니면 조범현 감독이 SK 감독시절 나름 눈여겨 본 선수였기에 영입을 했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다. 김형철 선수가 현재 타이거즈 전력에 보탬이(미래도 마찬가지)될거라고 믿는 팬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팀이 꼴찌를 달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가 지금 타이거즈 내야수 한자리를 차지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도가 유망한 선수라면 말도 안하겠다. 대체 뭐란 말인가. 다시 말하지만 병역필에 좌완 파이어볼러 그리고 올시즌 마스터한 서클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이는 전병두가 아깝다는 말이 아니다. 물론 그 역시 마인드적인 면에서 분명 문제가 있는 투수이긴 하다.하지만 그를 보내고 데려온 선수들이 하나같이 이모양이니 분통이 터진다는 말이다.
이번 트레이드 명단만 보면 KIA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며 SK 가 꼴찌에 떨어진 팀이라고 착각이 들만큼 어이없는 트레이드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인 김성근 감독에게 선물을 준것인지 아니면 와이번스의 1위 성적에 더욱 보탬이 되는 전병두를 보내어 잘 키워서 써먹으란 뜻인지 정말 이해할수 없는 조범현이다.
혹시 조범현은 자신이 현재 타이거즈 감독이 아니라 아직도 와이번스 감독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KIA 타이거즈가 아니라 KIA 타이비룡스 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제는 팬들마저 헷갈려 하고 있다.
사진/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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